[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이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박지선이 어머니와 주고 받은 메시지와 부친이 포털 사이트에 남긴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故박지선은 생전 SNS에 어머니와 주고 받은 채팅을 공개한 적 있다. “밥 먹었어?”라고 묻는 박지선에게 “그래”라며 화난 이모티콘을 보냈고, ”뭐 먹었어?”라고 재차 묻는 딸에게 “네가 먹고 간 찌꺼기”라며 밥상을 엎는 이모티콘을 답장했다. 친구처럼 장난스럽게 나눈 메시지를 공개할 정도로 화목했던 가정을 자랑했었다.
또한 지난 2007년 한 포털 사이트에 “박지선 여자 맞아요?남자 같아요”라는 질문에 직접 답한 박지선 부친도 주목받고 있다.

박지선의 부친은 박지선의 탄생부터 개그우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적었다. 글 처음에는 자신이 박지선의 아버지인 사실을 밝히질 않았다.
그러면서 글의 마지막 부분에 “박지선은 속이 깊고 겸손하고 남을 많이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면서 “내 딸 박지선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이 함께 하길 바란다”라며 '내 딸'이라고 언급해 박지선 아버지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 글은 온라인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생일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비보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박지선과 그의 모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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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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