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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믿고 보는 연기…김유진, “엄마 연기가 편해졌어요”

입력 : 2020-11-02 14:54:03 수정 : 2020-11-02 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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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반가운 얼굴이다. 스크린과 TV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김유진 얘기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종이꽃’에 이어 같은 달 26일 첫 전파를 탄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연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연기의 깊이감이 달라졌다. 2009년 공포영화 ‘요가학원’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종이꽃’을 선택하며 연기 2막을 열었다. 시종일관 내공 있는 감정 연기로 몰입감을 더하며 ‘아이돌 출신 배우의 교과서’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영화는 장의사 윤성길(안성기)과 교통사고로 장애를 겪게 되는 그의 아들 지혁(김혜성)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데 고은숙(김유진)이 이사 오면서부터 부자를 변화를 시킨다는 내용이다. 김유진은 특유의 해맑은 캐릭터로 등장하며 관객에게 삶의 희망에 대한 이유를 연기로 설명한다. 김유진은 “감독님께서 캐릭터에 대해 해맑은 느낌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고 그래서 ‘푼수로 연기해야 하나’하고 고민을 했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계속 밝은 연기 톤을 요청해주셨고 연기하면서 그 캐릭터에 젖어가면서 나중엔 납득이 됐고 괴리감이 있었다면 연기하면서도 어색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에서 금기시했던 장의사라는 주제도 색다르다. 이에 대해 유진은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고. 그는 “일찍이 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좋았던 게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든지 젊었을 때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다면 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방극장에서의 연기도 시선 집중이다. ‘펜트하우스’는 2회 만에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장안의 화제다. 유진은 단발로 변신하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욕망의 캐릭터 오윤희 역을 맡았다. 방송 초반부터 상류사회 입성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유진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처음 도전하는 장르이고 캐릭터 또한 완전 새롭게 도전하는 캐릭터였는데 거의 사전 제작이다 보니 모니터링을 못 했다”고 아쉬워했다. “6개월이 넘도록 찍고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며 “오윤희는 굉장히 가진 것 없는 성공을 위해 거침없게 사는 인물”이라고 연기 소감을 전하기도.

 

 

드라마 역시 오랜만이다. 2015년 KBS2 ‘부탁해요 엄마’ 이후 첫 작품으로 5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그간 두 딸을 낳은 엄마로서 육아에 여념이 없었다. 한 번 촬영에 들어가면 몇 달씩 현장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만큼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버린 시간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연기도 늘었다. 모든 연기에 대해 경험해볼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 엄마 연기에 대해 “(출산 전과) 많이 다르더라”며 “애 낳기 전에도 많이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었는데 확실히 제가 연기했을 때 들어가는 깊이가 완전 다르다. 보일 때 어떨지 모르겠지만 (출산 전에는) 상상을 해서 해왔지만 지금은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니까 좋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느낌”이라며 장점을 설명했다.

 

남편 기태영도 배우인 만큼 전략이 필요했다. 부부 배우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한 사람은 육아를 전담해야 한다. “워낙 남편이 육아 달인이라 걱정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부분이다. 워킹맘 친구들도 있지만 남편에 대해 불안하고 맘에 안 들어 하기도 한다. 그런 것을 보면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연기에 대해 “같은 시기에 같이 일하면 큰일 난다. 그래서 서로 활동을 조절한다. 저희 안에서 캐스팅은 딜레마다. 지금까지는 돌아가면서 했다. 우리끼리는 육아가 더 힘들기 때문에 일하러 나가는 게 쉬러 나가는 거라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앞으로 육아와 연기까지 다잡은 김유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jkim@sportsworldi.com ‘종이꽃’ ‘펜트하우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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