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연예

검색

‘검열 받은’ 제니 뿔났다 [SW시선]

입력 : 2020-10-12 11:43:00 수정 : 2020-10-12 18:39: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김제니)가 최근 뮤직비디오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최근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간호사의 모습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시정 요구가 일자 삭제한 것에 대한 어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제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Censored(검열됐다)’라는 문구가 디자인된 청바지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또한 ‘we some (bishes) you can‘t manage(너흰 우리 같은 애들 감당 못해)’라는 글도 곁들였다.

 

통상적으로 음반을 발표할 때 수록곡의 수위가 높을 경우 ‘Uncensored’(비검열), 수정했을 때는 ‘Censored’(검열)에 해당하는 문구를 표기하기도 한다. 이에 이번 게시물이 최근 자신들과 관련된 뮤직비디오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나올 수 있다.

 

 

이번 화두가 된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는 제니가 간호사 복장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약 5초간 등장했다.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대한간호협회 등은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 풍조가 고스란히 나타났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속사에서는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할 의도가 없다고 했지만 당사자인 간호사들이 불편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간호사가 등장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점은 뮤직비디오의 흐름이다. 노래 가사대로 사랑에 빠진 소녀는 의료적으로 치유가 불가하다는 내용을 영상을 담았으며 이번 뮤직비디오를 위해 제작된 간호사 의상도 과도한 노출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세일러복이나 치어리더 등의 유니폼도 그동안 꾸준히 뮤직비디오에 사용됐으나 별다른 문제가 된 바 없다. 이에 정치권까지 나서서 아티스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기사만 보고 논란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실제로 정치인들이나 비 연예부 기자들이 해당 뮤직비디오를 보고서 얘기하는 건지 의문일 정도”라며 일갈하기도.

 

거시적으로 봤을 때 블랙핑크가 그만큼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요계 이슈에 대해 정치권까지 관심을 보였기 때문. 그들은 최근 이번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이 빌보드 200 차트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는 K팝 여성 그룹 기록 가운데 사상 최고의 순위면서, 지난 2008년 4월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발표했던 ‘웰컴 투더 돌하우스(Welcome to the dollhouse)’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뮤직비디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