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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야 한다”…요키시의 어느 완벽한 하루

입력 : 2020-07-09 21:59:17 수정 : 2020-07-09 2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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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최원영 기자] 에릭 요키시(31)가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요키시는 키움의 1선발 에이스다. 지난해 KBO리그에 연착륙한 그는 총 30경기 181⅓이닝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페이스가 더 좋다. 직전 등판이던 3일 KT전까지 11경기 69⅓이닝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30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퀄리티스타트만 10차례. 볼넷 10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 49개를 수확하며 위용을 뽐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7, 피안타율은 0.198밖에 되지 않았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중심을 잡아줬다는 점이 크다. 키움은 외인 제이크 브리검이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5월 2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40일 넘게 자리를 비웠다. 퓨처스리그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다음 주 화요일 복귀를 가늠하고 있다. 한현희도 지난 1일 두산전 등판 후 무릎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이번 주 일요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서 요키시마저 흔들렸다면 순위 경쟁을 장담할 수 없었다.

 

요키시는 한 번 더 포효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8승째를 챙겼다.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6일 KIA전 이후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4-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총 투구 수는 104개(스트라이크 74개)였다. 투심 패스트볼(42개)과 체인지업(27개), 커브(21개), 슬라이더(14개)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후 요키시는 “앞선 두 경기에서 구원투수를 많이 소모했다. 팀 사정상 불펜진을 아껴야 했다”며 “내가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했다. 7이닝을 던질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경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안타를 조금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해 다행”이라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선발투수로서 꾸준함의 상징이라 여기는 지표라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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