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황희찬(24·잘츠부르크)의 질주가 시작됐다.
잘츠부르크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OFB컵’ LSKA린츠와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잘츠부르크는 OFB컵 결승 진출에 성공해 현지시간으로 5월 1일 2부리그 팀인 오스트리아 루스테나우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쳐 통산 7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결승골은 황희찬의 몫이었다. 전반전 내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활로를 뚫지 못하던 잘츠부르크는 후반 5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펫슨 다카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따돌렸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공을 넘겼다. 공을 건네받은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전반전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던 둘이 결승골을 합작한 것이다.
잘츠부르크는 겨울 이적 시장 마감 이후 답답한 결과물을 남겼다. 잘츠부르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핵심 자원 두 명을 잃었다.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던 미나미노 타쿠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했고 옐링 홀란드가 독일 분데스리가 도로트문트로 팀을 옮겼다. 리그 우승을 노리는 상황에 두 명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고, 정규리그에서는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못했다. 선두 라스크 린츠와의 격차(승점 6점)를 줄이지 못하고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황희찬이 한 줄기 희망이다. 지난 3일 라인도르프 알타흐전에서 교체로 45분만 소화했는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컵대회서도 골을 넣으며 올 시즌 13번째 골을 기록했다. 득점 도우미들을 잃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제몫을 하고 있다. 컵대회 트로피가 눈앞까지 온 시점이다. 황희찬의 득점 행진은 반갑기만 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