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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독일로 향한 구성준 "축구도, 공부도 모두 잡을래요"

입력 : 2020-01-05 18:30:00 수정 : 2020-01-05 18: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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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축구도, 공부도 즐겁게 하고 싶어요.”

 

국제 유스(Youth) 대회에서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은 신세계였다. 축구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고, 독일로 향했다. 독일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 구성준(16)의 이야기이다.

 

구성준은 통진중학교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2월 제55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결승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해 그라운드를 밟은 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구성준의 축구 인생을 바꿨다. 이날 정상에 오른 통진중은 우승 자격으로 8월 국내에서 열린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했고, 이에 구성준은 독일 프랑크 푸르트 유스팀과의 맞대결에 출전했다. 새로움을 피부로 직접 느꼈던 구성준은 축구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10월 축구 전문 유학업체 JKY SPORT를 통해 독일 브레멘으로 향했다.

 

구성준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인 만큼 이전부터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아버지의 지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막상 와보니 내가 노력한 만큼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고, 그만큼 동기부여도 된다”고 설명했다. JKY SPORT 유재영 사장은 “디터 해킹 함부르크SV 감독의 에이전트인 우베 카트만과 계약을 맺고 진행 중”이라며 “일단 함부르크SV와 베르더 브레멘에 의뢰해 훈련을 진행하면서 입단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성준은 현재 182㎝의 신장에 스피드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근력이나 밸런스에서 향상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성준은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독일에 온 이후 에이전트나 JKY SPORT에서 잘 챙겨주시고 있지만, 훈련이나 생활적인 부분에서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라며 “무엇보다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준이 독일 유학을 결정한 것은 단순히 축구 때문만은 아니다. 구성준은 “축구선수로서 독일 프로리그 진출에 대한 도전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언어를 배우고,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도 잘하고 싶다. 이 과정을 거치면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라이선스나 피지컬 트레이너 공부도 함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 JKY SPORT 소속의 한가람(22·FC오버노일란트)은 선수 생활을 지속하면서 UEFA 라이센스 B까지 이수했고, 현재 UEFA 라이센스 B-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구성준은 “독일에 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축구, 언어, 그 외 내가 하고 싶은 공부들까지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배우겠다. 겸손한 자세로 목표를 하나하나씩 이뤄나가며 성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구성준(왼쪽)이 지난해 춘계중등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아버지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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