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괴물’ 류현진(32)의 등번호는 이번에도 99번일까.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25일 출국했으며, 도착 후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등이 관련 소식을 전한 것을 보면 무난히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 입단식에는 로스 앳킨스 단장과 찰리 몬토요 감독 등 토론토 구단의 주요 인사는 물론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또한 참석할 예정이다.
새로운 출발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올해까지 줄곧 LA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7년 동안 통산 126경기에서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 등을 올렸으며, 특히 올 시즌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2의 특급 성적을 냈다.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당당히 2위에 오른 바 있다.
덕분에 몸값도 크게 올랐다. 토론토에서의 류현진 평균 연봉은 2000만 달러다. 트로이 툴로위츠키(연봉 1400만 달러)를 넘어 토론토 현역 최고 연봉자 자리를 예약한 셈이다. 역대 토론토 투수들을 살펴봐도 단연 최고 수준의 계약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 5년 5500만 달러에 계약한 A.J. 버넷이 최고 기록이었다. 한국인 투수 FA 계약 신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였다.
내친김에 등번호 99번을 고수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할 때부터 99번을 등번호로 사용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 캐나다에서 99번은 존경받는 숫자다. 아이스하키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캐나다의 자랑 웨인 스레츠키의 등번호가 99번이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그레츠키의 99번을 전 구단의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더욱이 1977년 창단한 토론토에서 등번호 99를 사용한 선수는 없었다. 만약 류현진이 토론토에서도 99번을 배정받는다면, 간판스타로서 대접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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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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