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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빠따 아닌 빠다…'초짜 감독' 김남일의 각오

입력 : 2019-12-26 16:59:00 수정 : 2019-12-26 1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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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같이 달콤하면서도 맛있는 축구를 예고한 김남일 감독.

 

[스포츠월드=성남 김진엽 기자] “빠따가 아닌 버터로 하겠다.”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빠다(버터)’와 같이 달콤하면서도 맛있는 축구를 예고했다.

 

성남은 최근 사령탑을 교체했다. K리그1(1부 리그) 승격과 잔류를 이끈 남기일 감독과 결별한 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스타 김남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남겼다. 우려의 시선이 가득하다. 불안한 전력의 성남이 ‘초짜’ 김 감독과 행복한 동행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감독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26일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우려가 있는데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도록 하겠다”며 “내가 가진 것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팀 컬러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뿌리부터 잡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표도 확실하다. 김 감독은 “지금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은수미 구단주님은 잔류만 해도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목표는 파이널A(상위스플릿)다. 쉽지 않겠지만 해보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여론을 결과로 뒤집겠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팀 감독 경험이 전무한 그의 롤모델은 은사 거스 히딩크 감독과 이회택 감독. 김 감독은 “내 철학은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성남은 정적이고 딱딱한 움직임이 많았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자유로운 플레이를 훈련을 통해 주문하겠다”며 은사들에게서 배운 것을 토대로 유연한 축구를 예고했다.

 

축구팬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김남일’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르다. 그는 현역시절 진공청소기로 불렸을 만큼 탄탄한 움직임을 선보였으며 축구화를 벗은 뒤에는 ‘빠따’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만 감독이 된 후의 각오는 변했다.

 

김 감독은 “그것만큼은 잊어주셨으면 좋겠다. 철없을 때 한 이야기”라며 “빠따가 아닌 버터로 하겠다. 선수들과 팬분들께 달콤하고 맛있는 축구를 선사하도록 하겠다”며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첫 과제는 팀 재정비다. 무뎠던 창끝을 날카로이 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공격수를 물색 중이며 허리와 중앙 수비 보강도 꾀하고 있다. 상주상무에서 활약 중인 정경호 코치를 수석코치로 앉히는 등 코치진 구성도 막바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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