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데이터로 보는 야구]2019년 만개한 최재훈,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입력 : 2019-12-24 07:00:00 수정 : 2019-12-24 09:27: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최재훈(30·한화)의 성공이 2020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최재훈은 2017시즌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이래 2018시즌 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여파로 거의 모든 타자들이 2018시즌에 비해 2019시즌 타격 지표가 떨어졌으나 최재훈은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등 전반적인 타격성적 상승을 이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볼넷 급증이다. 2018시즌 20개였던 볼넷이 2019시즌 56개로 크게 증가했다. 7게임(2018시즌 128경기, 2019시즌 135경기 출장)만 경기에 더 나갔을 뿐인데 삼진 개수는 61개로 같다. 볼넷 대 삼진 비율도 2018시즌 3.05에서 1.09로 크게 상승했다. 2018시즌 최재훈은 볼넷을 평균 이하로 얻어내는 타자였다면 2019시즌 최재훈은 상위권의 볼넷 대 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볼을 더 많이 본 것은 아니었다. 최재훈의 타석 당 투구수는 2018시즌 4개에서 2019시즌 4.06개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최재훈의 볼넷 개수와 비율의 급증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2018시즌과 2019시즌 최재훈의 타격 결과 지표를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2018시즌에 비해 2019시즌 최재훈은 볼과 루킹스트라이크의 비중이 각각 3%, 2% 늘어났다. 파울과 인플레이 타구, 헛스윙이 비율이 각각 2%, 1%, 3% 감소했다. 이는 컨택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공의 비율이 5% 증가했고, 배트를 내는 비율 또한 6% 감소했다는 뜻이다. 즉 방망이를 내는데 보다 더 신중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웃존 상대 출루율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최재훈의 2019시즌 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에 대한 출루율은 5할로, 3할 9푼을 기록했던 2018시즌보다 크게 향상됐다. 기타 다른 타격지표에서 두드러진 차이는 발견할 수 없다. 최재훈의 2019시즌 성적 증가는 볼을 확실하게 골라내는 선구안이 좋아져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최재훈은 2019시즌 보다 신중하게 타석에 임했으며 이전에 비해 확실하게 볼을 골라냈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리그 전체적인 타격지표의 저하가 일어났음에도 최재훈이 2019시즌 기록의 눈의 띄는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본격적인 풀타임 2년차였던 최재훈에게 경험이 쌓였다. 타석에서도 여유가 생겼다. 선구안은 다른 타자의 능력과는 달리 한 번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쉽게 무너지는 능력이 아니다. 기복이 적은 대표적인 능력이기도 하다. 2019시즌 최재훈의 성적은 한 시즌 반짝이라기보다는 선구안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 OSEN 자료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