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데뷔 17년 차 배우’ 김유정이 아닌 ‘스물 한 살’ 김유정의 아르바이트 겸 여행기가 펼쳐진다.
20일 오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라이프타임 채널 여행 예능 ‘하프 홀리데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유정과 용석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프타임 채널 여행 예능 ‘하프 홀리데이’ 배우 김유정의 단짠단짠 이탈리아 현지인 라이프를 담는다. 김유정은 현지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혈 알바부터 꿈같은 지중해 여행자로 변신해 활약할 예정. 젤라또 가게 알바생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화덕피자 굽기에 도전하는 모습까지 지금껏 본 적 없는 김유정의 모습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 김유정은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왔다. 굉장히 많은 추억을 남겼다”면서 “타지에서 고생을 하긴 했다. 오전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 시간은 휴가로 보냈는데 아르바이트가 생각보다 바쁘고 힘들더라. 스태프들과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기도 했지만 재밌게 촬영을 마쳤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용석인 PD는 김유정의 섭외 이유에 대해 “TV에서 보던 유정 씨의 이미지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젊은 여성’ 같아 출연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막상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더니 가게에 손님이 너무 많았다고. 용 PD는 “초보가 일하기엔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 일만 하고 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잘 녹아나도록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역 배우로 출발해 성인 배우로 아름다운 성장을 그린 배우 김유정. 용 PD는 “유정 씨에게는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볼 고민을 하거나, 다른 직업과 비교해 볼 경험이 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다양한 직업과 취미 생활을 경험하기 좋아하더라. 그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고, 더 좋은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유정은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인사를 드려서 예능 프로그램 자체가 많이 낯설었다. 걱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PD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르바이트’라는 소재에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해도 친구나 가족들이 ‘너는 집에 있으라’고 조언했기 때문. 김유정은 “연기 자체가 누군가의 삶을 대변하고, 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전작에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는 취준생 역할을 맡았는데 당시에도 또래 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해보니 감히 생각했던 거 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김유정은 기본적인 인삿말과 숫자만 익힌 채 직접 몸으로 부딪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김유정은 “아르바이트 해야하는 거니까 어느 정도 언어 소통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PD님께 미리 말씀드렸더니 가서 직접 부딪혀보는 게 좋을거라고 하시더라. 실제로 힘들긴 했다. 서비스직이고, 손님 대부분이 관광객이어서 영어, 이탈리아어 등 각자의 언어를 통해 주문하시러다. 젤라또 종류만 50여 가지였는데, 그 메뉴 이름을 다 다르게 말씀하셨다.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는 더 외우고 연습했다”고 했다.
용 PD는 “흔히 예능을 기획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오는 반응을 기대하지 않나. 유정씨의 반응도 궁금했다. 그런데 같은 과일이라도 표현하는 단어가 다 달랐다. 언어로 따지면 200가지 이상이었다. 실제 신입 직원들도 메뉴를 익히는데 3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하는데, 유정씨는 하루만에 많은 부분을 숙지했다.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알바생들에게 존경스럽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유정은 “아름다운 경치, 재미있는 장면들도 많이 나올 거다. 정말 내가 이탈리아에 가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온다”고 시청을 독려하며 “꼭 멀리가지 않더라도 내가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산책도 여행이 될 수 있다. 바쁜 일상속에서도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당부를 전했다.
한편, ‘하프 홀리데이’는 오늘(30일) 오후 5시 디지털 선공개를 시작으로 같은 날 밤 8시 30분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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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프타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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