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JT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골프대회 기권 논란에 휩싸였다. 장성규는 논란 직후 즉각 해명했지만, KPGA 측과 현저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틀째 논란이 계속되자 장성규는 직접 사과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장성규는 지난 11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 원) 코리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3, 4라운드에 코리안투어 선수와 연예인, 유명 인사가 ‘2인 1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이었다. 이날 이준석과 같은 조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선 장성규는 예정된 18홀을 다 마치지 않고 일정상의 이유로 돌연 기권해 빈축을 샀다.
KPGA 측은 “(장성규가) 일정상의 이유로 1개 홀을 남기고 중도에 대회장을 떠났다. 일정이 그렇게 빡빡한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대회에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며 “골프대회가 예능도 아니고,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를 지켜보면 골프팬들도 “처음부터 일정이 어려웠다면 대회 참가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골프를 우습게 여기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 신태용 전 축구 대표팀 감독, 배우 박광현, 이정진 등도 대회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모두 조율했기에 장성규에 대한 비판은 당연했다.
이후 장성규 소속사 JTBC 콘텐츠허브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콘텐츠허브 측은 “논란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대회 전 섭외요청을 받았을 때부터 행사 당일 장성규 씨의 방송녹화 스케줄로 인해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말씀드렸고, 대회 섭외 측에서는 방송 스케줄 시작 전에 대회가 끝날 예정이며 부득이 대회진행이 지연될 경우 중간에 이동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주셨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속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당일 대회진행이 예상보다 많이 지연됐고, 섭외 측에서도 흔쾌히 방송 스케줄 참여를 허락해주셨기에 같이 라운딩한 이준석 프로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한 후 나오게 됐다”며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많은 KPGA 대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골프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리고 불쾌함을 드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성규도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글을 올렸다. 장성규는 ”이번 사안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 이미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에 반복하지 않겠다. 여기서는 저 때문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분들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먼저, 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KPGA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드린다. 섭외 담당자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었기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던 저의 불찰이다. 그리고 섭외 담당자분께도 사죄의 마음을 드린다. 대회에 못 나간다는 저를 참여시켜주시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는데 제가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지 못했다. 이번 일로 인해 곤란한 일이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일일이 사과를 구했다.
또 장성규는 ”또한 이번 대회 참여를 도와주기 위해 오전 일정을 오후로 미뤄주었는데 녹화 내내 저로 인해 불편했을 신규 프로그램의 모든 출연진 분들과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큰 사죄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시고 서운하셨을 현장의 갤러리 분들과 모든 골프인들 그리고 끝까지 곁에 있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 심히 당황했을가까운 동생이자 존경하는 프로 이준석 선수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마음을 드린다. 경기장을 나서면서 양해도 구했고 아무 문제 없이 다 해결하고 나온줄 알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정리하고 오지 못한것이 여러가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고 잘못을 다시 한번 뉘우쳤다.
그러면서 장성규는 ”아직 미숙하고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너무나 송구하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게 됐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 안하겠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사죄드린다”며 “불가피했던 상황과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들이 노하셨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줄이겠다. 부족한 장성규 올림”이라고 글을 끝마쳤다.
한편, 아나운서 출신인 장성규는 최근 JT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현재 JTBC ‘취존생활’, 엠넷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다.
▲장성규 입장문(전문)
안녕하세요 장성규입니다.
지난밤, 자정이 가까워서야 촬영 일정을 마치게 되어 부득이하게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부터 드립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이번 사안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저의 소속사에서 이미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저 때문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분들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KPGA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섭외 담당자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었기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던 저의 불찰입니다. 그리고 섭외 담당자분께도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대회에 못 나간다는 저를 참여시켜주시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는데 제가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곤란한 일이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이번 대회 참여를 도와주기 위해 오전 일정을 오후로 미뤄주었는데 녹화 내내 저로 인해 불편했을 신규 프로그램의 모든 출연진 분들과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큰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시고 서운하셨을 현장의 갤러리 분들과 모든 골프인들 그리고 끝까지 곁에 있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 심히 당황했을가까운 동생이자 존경하는 프로 이준석 선수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경기장을 나서면서 양해도 구했고 아무 문제 없이 다 해결하고 나온줄 알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정리하고 오지 못한것이 여러가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미숙하고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너무나 송구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 안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사죄드립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모쪼록 저의 불가피했던 상황과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들이 노하셨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부족한 장성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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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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