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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한국 대중음악의 큰 별 지다

입력 : 2018-12-28 14:44:04 수정 : 2018-12-28 14: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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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6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으로 불리었던 그였기에,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전태관은 지난 27일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8일 ‘가슴 아픈 소식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전태관의 사망 소식을 알렸고, 멤버 김종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전태관의 부고를 전했다. 

 

김종진은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김종진은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강조하며 "그는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다.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종진은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고 힘주어 말하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위로를 줄 것이다.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전태관과 김종진은 지난 1986년 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2인조로 팀을 재편,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태관의 암 투병 소식은 2012년 세상에 알려졌다. 전태관은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 등으로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게 공식 석상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모습이 됐다.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유족으로는 딸이 있다. 

 

전태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가요계 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윤종신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어라. 형 감사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도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태관의 음악을 추억하고 추모했다.

 

현진영도 "형님, 태관 형님. 교회에서 형님을 뵐 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시며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른다. 형수님과 함께 우리 부부 예배드렸던 그때가 떠오른다. 형님!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 형님 송구영신예배 때 뵈려고 했는데. 형님"이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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