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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조진웅, 영화 ‘독전’에서 최고 마약 흡입 연기 펼친 비결은 ‘소금’

입력 : 2018-05-18 09:26:15 수정 : 2018-05-18 0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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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영화 ‘독전’에서 주인공 형사 원호역을 맡은 조진웅은 마약을 투입한 모습을 리얼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마약을 투입하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놓았다.

조진웅에게 최고의 연기를 뽑아낸 것은 바로 ‘소금’이었다. 영화에서 원호는 마약조직 간부 선창을 속이기 위해 직접 빨대를 통해 코로 마약을 흡입한다. 이 장면 촬영을 위해 마약 대신 바닥에 깔렸던 것이 바로 소금 가루이었다.

물론 애초에는 조진웅이 빨대로 소금 가루를 들이마시는 척만 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컷 사인이 나오지 않아 “에라 모르겠다”하고 소금 가루를 들이마셨다고 한다. 조진웅은 “코로 소금을 빨아들이는 것이 실제로는 너무 고통스럽다. 바닷물에 거꾸로 쳐 박히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코를 풀어도 소금 입자들이 얼굴 속 깊숙이 박혀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여기서 명장면이 탄생했다. 조진웅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시 촬영을 중단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거울을 보니 눈이 충혈되고 핏줄이 확실히 서 있었다. 분장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돌아와서 감독님께 지금 바로 찍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다른 각도에서도 찍어야하니까 그 뒤에도 두 세 번 더 일부러 소금을 흡입했다. 총 4번 정도 하니까 더 이상은 못하겠더라”며 웃었다.

조진웅은 “사실 전작 ‘해빙’에서도 마약을 (흡입)한 분장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좋았다”며 “이 장면 하나 건졌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아주 만족스러워했다”고 털어놓았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천하장사 마돈나’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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