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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SK 감독이 바라본 사인요청 외면 논란 “미국도 한국과 비슷해”

입력 : 2018-05-06 06:00:00 수정 : 2018-05-05 14: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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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미국도 같아요. 잘 해주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아닌 선수도 있죠.”

최근 KBO리그는 때아닌 ‘사인 거부 논란’으로 시끄럽다. 원정 경기에 나선 모 구단의 선수단이 팬들의 사인요청을 외면하는 모습이 방송사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히면서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당연히 팬들의 비난은 거셌다. 특히 ‘타 리그보다 한국 선수들만 유독 팬들의 사인요청에 인색하다’는 논조를 띈 비난들도 다수였다. 정말 미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른바 ‘사인 인심’이 후할까.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두루 경험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최근 KBO리그의 사인 외면 논란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KBO리그 선수들이 사인을 외면했던 모습을 크게 문제 삼진 않았다. 미국 역시 팬서비스에 적극적인 선수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는 것이다.

힐만 감독은 5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미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진 않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선수도 있고, 팬과의 자리 자체를 불편해하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요청을 외면하는 것은 이해가 필요하다. 휴식도 취해야 하고, 팀 전체의 일정 역시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한 힐만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팬과 적극적으로 교감할 것을 권장하는 대표적 인사. 특히 힐만 감독은 “팬들을 대할 수 있는 환경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보다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간혹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대하는 팬들이 존재하는 데 반해, 경험상 한국과 일본의 팬들은 나름대로 격식을 차리며 선수들을 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팬서비스를 강요할 수는 없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선수마다 개인 성향이 제각각인 만큼, 팬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일도 성향이 맞아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팬서비스 요청에 대한 선수들의 대응은 자율에 맡겨도 무방함을 강조한 셈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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