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배우 엄지영과 배우 A씨는 각각 2003년, 1990년대 모텔과 여관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년 기준으로 15년 전, 30여년 전 기억을 다시 꺼내야 했기에 오달수는 입장발표가 늦어졌고, 이후 공식 사과하며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오달수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오달수는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고는 인정할 수는 없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저는 이 과정에서 A 씨와 소위 '썸'을 타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기억하며,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된 것이라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엄지영에 대해 오달수는 "사실 엄지영 씨가 방송에 출연하신 날, 저는 이미 성숙한 두 남녀 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다.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픈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성추행 자체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엄지영은 오달수가 심경을 밝힌 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더 답답하다. 내가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랐지만 여전히 오달수는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아니다. 계속 변명하고 있다"고 말해 추후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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