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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택-외인-현수, 2018 LG 중심타선에 부는 新바람

입력 : 2017-12-26 05:40:00 수정 : 2017-12-25 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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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최소한 중심타선만 흔들림 없이 가면 우리에겐 큰 힘이 된다.”

김현수 FA 영입을 통해 LG가 바라는 부분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류를 공식 발표하는 보도자료에서도 “구단은 김현수가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활약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 2006년 두산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1131경기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올렸던 김현수는 2008년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래로 매 시즌 방망이 지표에서는 이름을 빼놓은 적이 없었다.

영입을 주도한 양상문 LG 단장에게서는 더 상세한 이야기가 나왔다. 2017시즌까지 사령탑을 맡았던 양 단장은 “중심타자 자원이 너무 없었다. 승부처에서 경기를 해결해줄 선수가 없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현수에게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타격이다. 분명 4~5번을 쳐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바라봤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LG 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긴 하지만, 박용택과 외인 타자까지 중심타선을 재구성할 토대는 만들어진 셈이다.

올해 LG 타선의 패인은 클린업트리오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었다. 4번 타자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탓이 컸다.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부진 및 부상으로 방출된 뒤 교체 외인으로 합류한 제임스 로니가 팀을 무단 이탈했고, 4번 자리는 내내 돌려막기에 급급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자원은 양석환, 김재율, 정성훈, 이형종, 서상우 등 5명. 그나마 양석환(161타석)이 35개로 가장 많은 타점을 수확했지만, 타 팀의 쟁쟁한 4번 타자들 사이에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 

올 시즌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박용택은 3번 자리에서 가장 많은 타석(368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29 7홈런 63타점으로 군계일학의 성적표를 써냈다. 팀의 사정상 톱타자(125타석)로 나서 타율 0.407을 기록하는 등 좋은 기록을 써내기도 했지만, 체력과 수비 포지션, 경험 등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중심타선에 합류하는 게 모양새가 낫다. 팀 내 타점 2위인 양석환과 최다 홈런(17개)을 기록한 유강남 등이 그 뒤를 받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중심타선을 완성할 마지막 열쇠는 외인 타자에 달렸다. 3루 수비가 가능한 강타자라는 게 영입 전제 조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놓은 LG는 막판 조율에 힘쓰고 있는 상태다. 미국 구단과의 업무 진행 상황을 볼 때 최종 결정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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