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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차전] 무너진 줄 알았던 NC 불펜진, 부활의 신호탄 쐈다

입력 : 2017-10-05 19:39:59 수정 : 2017-10-05 19: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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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NC의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며 우려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10-5 완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NC의 승리 요인은 폭발적인 타선의 힘이었지만, 불펜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면 어려워질 수 있었다.

사실 NC는 막강한 구원투수진을 갖춘 팀이었다. 지난 2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올해 역시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두산에게 밀렸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코앞에 둔 지난달이 문제였다. 한 주 동안 6경기 77실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만든 것이다. 이후 조금 안정세를 찾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인 대전 한화전에서 11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체력적인 문제까지 우려됐다.

하지만 당시 많은 투수가 나온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골고루 투입되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었고,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발휘했다. NC는 초반부터 나성범의 홈런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지만, 선발로 나선 제프 맨쉽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지체 없이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민호-원종현-구창모-임창민으로 이어진 계투진은 SK의 타선을 틀어막었다.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한 이민호가 정진기에게 투런포를 헌납한 것을 제외하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막강한 SK 타선을 상대로 호투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원종현(2⅓이닝 무실점)과 임창민 1⅓이닝 무실점)의 호투는 NC 불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올 시즌 김진성-원종현-이민호-임정호-임창민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과부하가 걸린 탓에 시즌 막판 무너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라인업이다.

NC는 불펜진이 제 몫을 해내면서 앞으로의 가을야구 전망이 밝아졌다. 지난달부터 폭발한 타선의 기세는 계속되는 가운데 투수진이 힘을 낸다면 무서울 것이 없는 NC다. 4위로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긴 했지만 1경기 만에 끝냈다. 또한 가까운 부산으로 이동하고, 에이스 해커를 아꼈다는 점이 호재다. NC의 불펜진이 뒷문을 걸어 잠그는 수호신의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NC 임창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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