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0승·상금순위 7위… 스타트 집중력 향상 '고무적'

4기 지현욱은 2005년 데뷔 첫 해 동기생 구현구와 신동길, 김세원 등이 10승 이상을 거두며 패기 넘치는 신인 첫 해를 보내는 동안 53회 출전 가운데 1착 1회, 2착 6회, 3착 7회로 성적이 다소 부진했다. 그의 평균 스타트도 0.28초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당시 지현욱은 경주를 주도하는 모습보다는 1턴에서의 경합이 발생할 때 공간을 노리는 작전을 주로 사용하면서 편성과 더불어 모터 기력이 받쳐줘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회형 선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현욱은 프로 데뷔 2년째인 2006년 4승을 기록했다. 4승을 기록한 경주의 전법을 분석하면 휘감기 2회, 찌르기 2회로 프로 데뷔 첫 해보다는 평균 스타트(0.23)가 향상되었지만 입상 전법 빈도수는 여전히 비슷했다.
지현욱은 2008∼2009년 2년 연속 7승을 거두며 어느 정도 경정에 눈을 뜬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이듬해인 2010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우승 횟수가 9승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과 함께 주선보류(반기별 성적하위자에게 6개월 경주 출전 제외 제재)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았다. 하지만 지현욱은 최악의 위기상황에서도 훈련과 자기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주선보류 제재 이후 2014년에는 다른 선수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지만 지현욱은 개인 최고기록인 8승을 기록했다. 시즌 기간 평균 스타트는 0.22초, 입상 전법은 1코스 3회 출전경기에서 인빠지기 3회, 3, 4코스 출전경기에서 휘감기 4회 등 주도적인 경주운영으로 나름 좋은 성적을 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경주 출전횟수가 적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 기간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훈련만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현욱은 올 시즌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10승의 기록을 분석하면 1코스 5회, 2코스 2회, 4,5,6코스 각 1회씩을 기록했다. 전법은 인빠지기 5회, 휘감기 4회, 찌르기 1회로 올 시즌 모터 배정운도 많이 따라주었지만, 무엇보다 스타트 집중력에서 더욱 더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경주를 주도해 나간 점이 고무적이다. 좋은 성적과 함께 현재 개인 상금순위도 7위로 다소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상황이어서 출전 횟수에 따른 상금 획득금액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현재 경주 운영 흐름상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로 지현욱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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