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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 폭발…‘여우같은 곰’ 양의지, "타격감 좋아 더 집중"

입력 : 2017-05-11 21:39:59 수정 : 2017-05-11 2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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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병두 기자] ‘여우같은 곰’ 양의지(30·두산)가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홈경기에 5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6회 쐐기 솔로 아치를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두산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이날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SK의 선발 박종훈을 괴롭혔다. 0-0이던 1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박건우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양의지는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말에는 ‘행운’이 따랐다. 3-0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체크스윙한 것이 번트와 같은 효과를 일으켰고, 상대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실책이 겹쳐 타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두산쪽으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득점이었다. 운 좋게 2점을 얻은 두산은 이후 박건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렸다.

6회 2사에서는 쐐기포를 날려 팀 승리를 확정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한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상대 투수 김주환의 초구 144km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의지는 8회말에도 우전 안타를 날려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은 올시즌 부진을 겪으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양의지는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거의 매 경기마다 한 개 이상의 안타를 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두산의 3연패 탈출을 이끈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장원준과 완봉승을 합작했다. 공수 양면에서 맹위를 떨친 양의지는 “요즘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좋을 때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 여름에 힘 떨어질 때를 대비해 더 많이 치려고 한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그는 “(장)원준이 형 볼 개수가 많지 않아 긴 이닝은 물론 완봉승까지 할 수 있었다. 특히 불필요하게 빠지는 공 없이 바로바로 승부에 들어갔다. 오늘 원준이 형 구위가 너무 좋았고 최대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가 먹힌 것 같다”고 장원준과 완봉승을 합작한 소감을 전했다. bbd6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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