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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잠실 '어린이날 더비', 올해는 누가 웃을까

입력 : 2017-05-04 06:00:00 수정 : 2017-05-04 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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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엘린이(LG+어린이)’와 ‘두린이(두산+어린이)’ 중 어느 쪽이 웃으며 잠실을 나서게 될까.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매년 어린이날이면 잠실구장에서 마주한다. 무조건 만원 관중을 치러지는 페넌트레이스 최고의 열기를 자랑하는 더비전이다.

양 팀은 1996년 치러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총 20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1997년, 2002년을 제외하고는 21년 동안 빠짐없이 만나온 셈이다. 한국 최대 규모 야구장에 몰려든 구름관중은 이 경기를 14차례나 매진시켰고, 2008년 이후에는 8년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치러지는 이 단골 빅매치에서 상대 전적이 앞서는 쪽은 두산이다. 12승8패로 어린이날이 포함된 3연전에서 총 12차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반면 LG는 8승12패 6번의 위닝시리즈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연장 접전 끝에 LG가 1점차 승리를 거두며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뜨거운 라이벌 의식이 빚어낸 각종 사연들도 얽혀있다. 2007년 어린이날 직전인 5월4일 경기에서 봉중근(LG)과 안경현(전 두산)이 빈볼 시비로 육탄전을 벌이면서 역사적인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경문 NC 감독이 2011년 6월 두산 사령탑 자리에서 자진해서 내려왔던 데에는 어린이날 4-12로 대패했던 LG전이 그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각종 진기록도 쏟아졌다. 1999년에는 역대 7번째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승부가 갈렸다. 2001년 두산은 6회에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4년 김동주(두산)는 어린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150홈런을 쳐냈다. 2016년에는 홈 충돌 방지법에 의해 포수 양의지(두산)의 태그가 무효가 되면서 기록상 3루수 허경민(두산)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공교롭게도 어린이날 시리즈는 양팀의 2017시즌 첫 맞대결이다. 최근 2년간 두 팀은 각자를 상대로 가장 팽팽한 전적을 기록했던 터, 모두 상위권을 바라보는 올시즌에는 초반 기세를 위해서라도 쉬이 물러날 수 없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LG는 외인 에이스 헨리 소사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두산은 순번상 장원준이 예정돼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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