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이정후 vs 김원중…벌써 달아오른 신인왕 2파전

입력 : 2017-04-10 10:49:32 수정 : 2017-04-10 14:52: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르지만 벌써 신인왕 얘기가 흘러나온다. ‘2파전’이다.

2017시즌 개막 후 팀당 8경기를 치른 시점, 눈길을 끄는 신예들이 나오고 있다. 외야수 이정후(19·넥센)와 우완투수 김원중(24·롯데)이다.

이정후는 휘문고 출신 고졸 루키다. 우투좌타 내야수로 1차 지명을 받은 뒤 캠프에서 외야수로 전향, 개막엔트리에 드는 행운을 안았다.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김하성의 WBC 대표팀 발탁으로 인한 빈자리를 채운 행운이었고, 개막엔트리 역시 외야수 임병욱의 부상공백을 메운 기회였다.

눈에 띄는 활약상이다. 8경기에서 타율 0.286(28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선 멀티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냈다. 적장 김태형 두산 감독조차 “강단 있는 친구”라고 놀라워했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정후가 단숨에 넥센의 히트상품이 됐다.

김원중도 신인왕을 노리는 강적이다. 광주 동성고 출신 2012년 1차 지명 우완투수 김원중은 올해로 6년차.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상근예비역으로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2015시즌도 알을 깨지 못했다. 지난해도 옆구리 부상 등으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9.39에 머물렀다.

그러다 올해 날개를 폈다. 토종선발진 발굴에 공을 들인 조 감독은 캠프 때 김원중의 구위를 보고 낙점했고,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두 번째 등판인 7일 사직 LG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자신감있게 뿌리는 직구가 낮게 형성되면서 변화구의 위력까지 급증했다.

신인왕 후보 요건에도 든다.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30이닝 이내의 투수는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김원중은 지난해까지 28이닝을 소화했다.

이정후와 김원중의 대결 구도는 순수 신인왕과 중고 신인왕의 경쟁이기도 하다. 2007년 고졸신인 임태훈(두산) 이후 지명 첫 해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없었다. 2008년 최형우(KIA)부터 2016년 신재영(넥센)까지 모두 수년간 기량을 갈고닦아 빛을 발한 원석들이다. 동시에 이정후가 신인왕을 타면 넥센은 창단 후 서건창(2012년), 신재영까지 무려 3명의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김원중은 1992년 염종석 이후 첫 롯데의 신인왕 수상자로 구단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