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경륜 하면 사행성 도박 아니냐는 생각부터 떠오르지만 엄연히 경륜은 국민체육진흥공단(창원과 부산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에서 추진하는 공익사업이다. 수익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청소년육성기금·지방재정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건전한 여가 문화로서 스포츠요즘은 경륜 역시 스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도 하다. SW가 경륜 선수들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경륜 선수 선발 방식이다. 일단, 경륜 선수는 네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1단계로 선수 후보생 선발이 있고 2단계는 교육 및 훈련, 3단계가 선수자격시험이다. 세 가지 단계를 모두 거친 후 마지막 4단계 선수등록을 통해 경륜 선수가 될 수 있다. 자격은 병역을 필했거나 면제된 남자로 육체적으로 경륜 경주가 불가능하거나 경륜법 위반 등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된다. 매년 한 차례씩 선수 후보생을 선발하는데 서류심사를 거쳐 세 차례의 시험을 거친다. 1차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그리고 체력측정, 2차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및 도핑테스트, 3차 면접으로 구성된다.
이후 선수후보생이 되면 경북 영주 소재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훈련원에서 약 11개월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경주기술과 건전한 직업윤리 및 교양 확립 등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 기간 동안 매년 상반기 중 성적 하위 5명 가량이 퇴출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선수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선수로 등록돼 광명, 창원, 부산경륜장에서 시행하는 경주에 경륜선수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 1994년 1기 선발 후 올해 23기가 입소해 교육을 받고 있다. 23기 경륜선수후보생은 지난 1월 5일 입학했고 모두 30명이다. 후보생 중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 강동진 후보생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 활동 위해 등록된 경륜 선수는 모두 541명이다. 이는 장기부상 등으로 등급 미부여 선수 4명을 포함한 인원수다. 경륜 선수는 경주 성적에 따라 등급이 크게 S급(특선급), A급(우수급), B급(선발급)으로 나눠져 있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20대가 59명, 30대가 333명, 40대는 146명이고 50대도 3명이 있다.
경륜 선수의 수입도 궁금할 것이다. 격차가 꽤 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얻는 수입은 좋은 편이다. 2016년 기준으로 경륜 선수 평균 수입은 8100만원이다. 등급별로 세부적으로 연봉을 살펴보면 선발급이 5000만원대, 우수급이 8000만원대, 특선급이 1억원대다. 연봉역대 최고 누적 상금 수입은 25억7700만원(2001∼2017년)으로 홍석한이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한해 역대 최고 상금 수입 기록은 3억9700만원으로 지난 2016년 정종진이 보유(광명, 부산, 창원 통합)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측면에서 보자면 경륜 선수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물론, 항시 부상 위험도 있고 자기 관리에도 철저해야 하지만 그건 어떤 종목의 선수들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들은 우리 사회에 이바지 하는 공익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1. 22기 경륜 선수들의 후보생 시절 단체 사진.
2. 경륜 후보생들의 교육 및 훈련 모습.
3. 경륜 후보생들이 11개월간 생활하게 되는 경륜훈련원 전경 및 시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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