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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전쟁 kt…하준호가 보여준 긴장의 바람

입력 : 2017-02-25 12:41:40 수정 : 2017-02-25 12: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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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정유년, 하준호(28·kt는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좋다. 하준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쿠카몽가 론마트 필드에서 가진 NC와의 연습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는 1-3으로 패했지만 김진욱 감독은 외야 구상도에 하준호의 이름을 새겨넣을만했다.

하준호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NC 선발 이재학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또 3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고 9회초에도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하준호는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롯데가 지명한 좌완투수 출신 외야수다. 롯데 시절 외야수로 전향했고 2015시즌 5월 kt-롯데간 4대5 빅딜 트레이드에 포함돼 이적했다. 근성있는 플레이로 여러 감독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미완의 대기다.

아직도 하준호는 1군 주전으로 올라섰다고 보긴 어렵다. kt 이적 후 그 해 허벅지 부상을 당해 당시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80경기서 타율 2할5푼8리 6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도 아쉬움이 컸다. 94경기에서 타율 0.219(187타수 41안타) 15타점 3홈런에 머물렀다.

하준호는 1989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벌써 스물아홉이 됐다. 입단 년도만 보면 프로 10년차가 된다. 1군에서는 네 시즌을 경험했다. 이젠 자리를 잡아야할 때다. 쉽지는 않다. kt는 외야 전쟁이다. 유한준, 이대형, 이진영에 전민수, 오정복이 있고 내야수 김태훈까지 외야로 전향했다. 바늘구멍이다.

그래서 하준호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자체청백전에서 맹타를 이어갔고, 이날도 홈런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준호는 “연습경기에 출장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좋은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준호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항상 손에는 물집이 잡혀있는 선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하준호가 NC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초 솔로포를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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