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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널 어쩌면 좋니…" 속 타는 KIA

입력 : 2017-01-31 07:00:00 수정 : 2017-01-31 09: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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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유창식(25),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바라보는 KIA는 속이 탄다.

유창식은 지난해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본인 중 한 명이다.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14년 4월 브로커와 결탁해 경기 중 고의로 볼넷을 던졌고, 이로 인해 이익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법정에서 유창식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라는 1심 판결을 받았고, 이와는 별개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년 유기 실격 징계를 받았다.

가장 난감한 이는 KIA다. 유창식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은커녕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구단 명예만 크게 실추시켰다. 구단 차원에서의 징계가 불가피하지만, 이 또한 당장은 어렵다. KBO에 따르면 유창식은 실격처리가 됐기 때문에, 3년 동안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 이 기간 동안은 소속팀의 개념도 무의미하다. 결국 KIA는 KBO 징계가 끝난 뒤에나 별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징계를 내린다 해도 수위를 조절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유창식은 유일한 자진신고자다. KBO는 물론 KIA 역시 방출과 같은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승부조작 혐의가 발각된 이태양과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유창식이 자진 신고한 의미가 없어질뿐더러 이는 추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태양의 경우 KBO로부터 영구실격 제재를, 전 소속팀 NC로부터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비난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자진신고에 관해서는 선처를 약속한 만큼 KBO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유창식도 퇴출 수준의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설상가상 유창식이 징계를 받는 동안 군복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병역기간을 징계 일수에서 제외할 경우 자칫 이중징계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KBO도 이 부분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쨌든 공은 KIA에게로 넘어갔다. 3년 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 한 사람의 선수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길 기다려 본다.

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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