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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형신인' 김진영, 류현진 이후 신인 '흑역사' 청산할까?

입력 : 2016-11-24 13:21:22 수정 : 2016-11-24 1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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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 2006년 류현진(현 LA 다저스) 이후 데뷔 시즌에 성공한 신인이 없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하주석의 경우, 주력 1군 선수로 성장 하는 데 무려 4년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미래’보다 ‘현재’를 강조하는 팀 운영으로 신인 선수의 성장을 아예 기대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이런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신인 김진영(25)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영은 돌고 돌아 KBO리그에 왔다. 덕수고 졸업 후 2011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당시 계약금은 120만 달러로, 빅리그에서도 1라운드 지명 신인급 계약이었다. 그러나 부친 병환과 팔꿈치 부상 등으로 싱글A 무대에서만 뛰었고, 2013년 4월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그는 국내로 돌아와 팔꿈치 수술과 공익근무로 KBO가 정한 2년의 자격정지기간을 보냈다. 원래대로면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했지만 컵스가 그를 방출이 아닌 임의탈퇴로 묶어두면서 1년을 기다려야 했고, 올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한화 신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김진영은 한화의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명이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다녀온 한화 관계자는 “실력과 자세가 좋다. 무엇보다 지금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도 “자세가 좋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진영의 각오도 다부지다. 그는 “지난 3년간 한 번도 제대로 된 코칭을 받지 못했다. 지금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배우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등 주변에서 신경을 써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야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 이제 혼자가 아닌 팀의 일원이 됐다. 2017시즌을 잘 준비해 팀에 반드시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현장과 프런트 이원화를 선언한 한화의 새 시즌 전략은 젊은 선수의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류현진 이후 젊은 선발 부재에 고민이 많았던 한화는 모처럼 ‘대형 신인’이 등장한 것에 한껏 들떠 있는 분위기다. 김진영의 데뷔 첫 시즌이 벌써 궁금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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