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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풍경소리] 막힌 운세 풀어주는 '관음기도'

입력 : 2016-09-25 18:21:57 수정 : 2016-09-25 18: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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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서 대운은 십 년 동안의 운을 주관하는 운세를 말한다. 살아가는 인생의 큰 틀이 이렇게 또는 저렇게 변하는 환경이 대운인 것이다. 직업이 달라진다거나 큰 재물을 얻거나 잃는 것, 가정이 파탄 나고 파경이 오는 것 등의 큰일의 운세는 대운이 주관한다. 한 사람이 만나는 길흉화복에 작용하는 관건이 대운인 것이다. 대운이 안 풀리면 피곤한 인생이 되는 것은 정해진 수순과도 같다. 대운이 꼬이면 인생도 꼬인다.

상담을 청했던 마흔 중반의 남자 변호사가 그런 경우이다. 그는 초년운에 있어서는 누구도 부러워할 대운을 지녔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똑똑하고 공부를 무척 잘했다. 더해서 운세까지 받쳐주니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그쯤에서 대운이 흔들렸다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대운은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대학 졸업하는 해에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변호사를 개업할 때까지도 두려울 게 없었다. 운세라는 것도 세상살이와 다르지 않은 점이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의 좋은 대운은 시기적으로 몰려 있다는 게 문제였다.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한동안은 많은 돈을 벌었다. 일거리도 많이 들어왔고 돈이 쏟아져 들어오다시피 했다.

그의 대운이 쇠하기 시작한 시점이 그때쯤이었다. 맡은 소송에서 패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더불어서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신경과민에 시달리는 지경이 됐다. 불행은 혼자오지 않는다는 말은 그를 피해가지 않았다. 거의 같은 시기에 아내와도 불화가 생겼고 요즘은 별거와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됐다. 중년이 되면서 대운이 막힌 것이다. 말 그대로 대운이 꼬였고 그의 생활도 꼬인 운세처럼 타격을 받고 있었다.

“지금 제 상황에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둠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가 물었다. “가장 급한 건 가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변호사 일이 우선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일의 근원은 가정이다. 가정이 탄탄해야 다른 일도 순차적으로 풀려나간다. 아내와 다시 화합하고 편안한 가정을 만드는데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아내가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저도 꽤 노력을 하고 있는데 생각 같지 않네요.” “아내가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요.” 남자들은 여자와 같이 살면서도 여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분의 궁합도 좋고 어긋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됐을까요?” 되물으니 남자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짚이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일단 관음기도를 드리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관음기도는 관세음보살에게 드리는 기도를 말한다. 관세음보살은 귀를 활짝 열고 세상 대중들의 아픈 소리를 모두 듣고 계신다. 대자대비의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기에 중생들의 고통을 제도하시는 화신이기도 하다. 종교에 관계없이 누가 부르든지 그가 보고자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가족의 행복과 화평을 원하는 사람들이 관음기도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고 부처님의 가피를 받으면 아내의 마음이 열릴 것이고 자연스럽게 가정이 회복될 것이다. 순탄한 길로 다시 들어서는 입구는 바로 기도에 있다. 서로 헤어지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니 디딤돌은 어렵지 않게 놓일 것이다. 그 다음에 변호사 업무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는 게 순서인 것이다. 말없이 듣던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여 공감을 표했다. “그럼 다음 달부터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알고 있으니, 예전처럼 편안한 가정과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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