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마이 파파’는 1950년대 부산에 정착해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하고 전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데 일생을 바친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완전한 사랑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지난 5일(현지시각) 바티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 미사가 거행되었다. 이는 공식적으로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절차의 마지막 단계로서 전세계에서 10만 명이 넘는 신도들과 인도의 외교장관 등 13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테레사 수녀가 거친 시복•시성 절차는 가톨릭에서 순교했거나 특별히 덕행이 뛰어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복자(또는 복녀)로 추대하는 절차인 시복과 성인으로 추대하는 절차인 시성으로 구분된다. 이는 최대 수백 년에 이르는 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엄정한 조사를 거쳐 이뤄지는 한편,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는 1997년 9월 5일 선종한 지 19년 만에 성사된 이례적인 사례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시복•시성 절차를 거치고 있는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생애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소 알로이시오 신부는 가난한 이들의 삶을 구원하기 위해 1950년대 부산에 정착해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하고 소년의 집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에서부터 필리핀, 멕시코 등지에 소년소녀의 집을 열어 현재까지 13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에 특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교황청으로부터 고위 성직자에게 수여되는 명예 칭호인 ‘몬시뇰’을 수여 받은 데 이어 1992년 루게릭병으로 선종한 이후, 지난 2015년 시복•시성 후보자로 공식 인정되어 ‘가경자’ 칭호를 수여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 가톨릭 성인으로 인정받은 경우는 김대건 신부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정부의 박해로 순교한 103인의 성인 외 127명의 복자만이 유일하게 존재하여 가장 최근 시기에 활동하고 시복•시성 후보에 오른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행적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앞으로 남은 진행 절차에 대해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창설 신부의 정신을 계승해 소년의 집을 지속 운영하며 ‘오 마이 파파’를 기획하고 제작한 마리아수녀회는 소 알로이시오 신부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시복•시성 절차가 신중한 단계를 거쳐 진행되는 만큼 ‘소 신부님’의 뜻이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테레사 수녀 성인 추대식에 이어, 교황청으로부터 시복•시성 절차를 진행 중인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생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개봉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오 마이 파파’는 올 가을 개봉으로 극장가에 다큐멘터리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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