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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열 전 코치 별세…롯데를 대표한 별이 지다

입력 : 2016-09-01 11:12:14 수정 : 2016-09-01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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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부산 경남을 대표하는 야구인이 영면했다.

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향년 60세의 나이로 1일 오전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

고(故) 유두열 코치는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1983년 롯데에 입단해 구단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원년멤버다. 당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 8회초 3-4로 뒤진 상태에서 삼성 선발 김일융으로부터 좌월 역전 스리포를 터뜨렸고, MVP를 수상했다.

이후 1991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734경기에서 타율 0.264(2224타수 588안타) 58홈런 268타점 56도루를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롯데 코치 및 김해고, 설악고 타격코치와 충훈고 인스트럭터 등 지도자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유재신(29·넥센)이 둘째 아들로 2014년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최초로 부자(父子)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진기록도 세웠다.

유 코치는 지난 2014년 9월 신장암 확진을 받고 그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장남 유재준 씨는 헬스트레이너 일을 그만두고 모친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온 힘을 쏟았고, 둘째아들인 유재신 역시 투병 중인 부친을 생각하며 그라운드를 뛰었다.

유 코치는 지난 4월5일 부산 사직 SK와의 개막전에서 투병 중에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부산 올드팬들에게 큰 향수를 선물하기도 했다. 기력을 찾은 유 코치는 잠시 회복된 병세로 반가움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2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고 유두열 전 코치가 지난 4월5일 사직 SK와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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