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현장] '그랜드파더' 총 든 꽃할배 박근형, 리얼 '할배파탈'의 시작

입력 : 2016-08-17 13:37:54 수정 : 2016-08-17 13:40: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꽃할배’ 박근형이 총을 든 ‘그랜드파더’로 놀라운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그랜드파더’의 언론시사 및 간담회가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근형, 정진영, 고보결, 오승윤이 참석했다.

‘그랜드파더’는 출퇴근 버스를 운전하며 살고 있는 월남전 참전용사인 기광(박근형)이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들의 자살 소식을 듣고 찾은 장례식장에서 만난 손녀 보람(고보결)을 위해 아들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 복수를 해나가는 액션느와르다.

무엇보다도 ‘그랜드파더’는 대배우 박근형의 액션느와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기내공 57년의 연기자로 1년의 공백도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명실공히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가 액션이라는 장르에 새롭게 도전한 것. 더욱이 앞서 예능을 통해 부드러운 로맨티스트의 매력을 선보여 사랑받았던 그가 거친 액션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박근형은 먼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한국에 흔하지 않은 영화라고 봤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세상을 같이 어우러져 살다보면 내 이웃한테 폐해를 끼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살아갈 때가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엄청난 재앙으로 들이닥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는 영화”라며 “뿐만 아니라 노년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77세, 액션 장르에 도전이 쉽지 않은 나이다. 박근형은 “액션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체육관에 가서 몸을 불렸다. 액션팀과 상의도 많이 했다”고 액션 연기에 공을 들였던 현장을 전했다. 또 고층건물에서의 촬영에 대해 “영화로 보면 건물이 많이 높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높았다. 공사 중인 건물이라 난간도 없고, 공포감이 많이 느껴지고 촬영하느라 꽤 애를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박근형은 무더위에 이어진 촬영 강행군에 두 차례나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렇듯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박근형은 열정을 다해 노장의 액션을 완성해냈다. 함께한 감독과 배우들 역시 대선배의 연기 열정에 입을 모아 찬사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서 감독은 “‘그랜드파더’는 ‘인간사냥’이라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박근형)선생님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해주셔야 극중 기광의 느낌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박근형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박근형과 영화 ‘테이큰’ 리암 니슨과의 비교에 대해 “리암 니슨보다 박근형 선생님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얼굴의 건설업자 김양돈 역으로 출연한 ‘믿고 보는 배우’로 꼽히는 정진영은 “박근형 선생님이 주연이신 영화라고 해서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며 “제 촬영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촬영 내내 선생님께 많이 배웠다. 배우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선생님 옆에서 흠뻑 느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녀 보람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고보결 역시 “한국의 알파치노”라고 존경의 마음을 나타내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대배우 박근형의 대변신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8월 31일 개봉

kwh07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