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야후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올림픽 미스터리 해결’이라는 코너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레이스를 끝낸 뒤 가장 먼저 수영모를 벗어던진다. 하지만 수영모를 벗어도 머리 위엔 수영모가 하나 더 남아있다”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중 수영모 착용의 비밀은 밝혀졌다. 우선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다. 이중으로 수영모를 착용하는 경우, 수경이 미끄러져 벗겨지는 확률이 줄어든다. 이 언론은 “많은 수영 선수들은 수영모 위에 수경을 쓴 뒤 그 위에 수영모를 또 쓰는 방식으로 수경을 고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스피드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가려지는 수영 종목에서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연시키는 요소는 최대한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이 언론은 “수경 때문에 수영모가 구겨져 주름이 생기고, 이는 기록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대부분 잘 구겨지는 라텍스 재질의 수영모를 먼저 착용한 뒤, 그 위에 빳빳한 실리콘 재질의 수영모를 덮어 쓴다”고 전했다. 수면과 계속 맞닿는 머리 부분을 매끄럽게 고정해 마찰력을 줄이는 셈이다.
사실 펠프스 이외에도 이 전략을 쓰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로 미국 수영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여자 펠프스’라고 불리는 케이티 레데키(19∙미국)도 마찬가지다. 레더키는 지난 8일 리우올림픽 수영 여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56초4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