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율은 종전 0.259에서 0.260으로 올랐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포머란츠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아쉽게 돌아섰다.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드러냈다. 1-2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보스턴 배터리는 넬슨 크루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이대호를 더 편하게 생각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대호는 포머란츠의 4구째 80마일(129㎞) 너클볼을 제대로 받아쳐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대호의 시즌 41번째 타점.
이대호는 수비에서도 역할을 했다. 6회 1사 1루에서 트레비스 쇼의 총알같은 직선타를 점프해 잡아낸 뒤 1루 베이스까지 밟아 더블 아웃을 유도해 냈다.
이대호는 2-2로 팽팽하던 8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공격 때 대타 애덤 린드오 교체돼 이날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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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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