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너무 크게 무너졌다. 7월까지 윤성환이 8승으로 자존심을 세웠지만 차우찬이 5승, 김기태가 4승, 정인욱이 3승에 머무르고 있다. 1일 콜업돼 계투로 나설 장원삼의 선발승수는 2승이다. 이외에 웹스터가 4승을 거두고 이별했고, 대체선수 플란데가 1승을 챙겼다. 벨레스터와 대체선수 레온은 둘이 합쳐 4패다. 93경기를 치러 39승을 거뒀는데 선발승은 28승이다.
시점을 동일하게 작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지난 시즌 삼성은 7월까지 선발승수만 42승이었다. 피가로가 12승, 윤성환이 9승, 클로이드와 차우찬이 8승과 7승, 장원삼이 6승을 올렸다.
선발 승수는 팀순위 및 전력과 100% 부합한다고 볼 수는 없다. 타선 및 수비지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막판 뒷심이 강한 팀은 구원승의 비중도 높다. 하지만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선발승수는 곧 선발진의 이닝소화능력과 뗄 수 없는 관계다. 긴이닝을 소화할수록 승리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고, 선발승수가 많은 것은 팀이 안정돼있다는 전력을 증명한다.
올 시즌 삼성은 외국인 선발의 부상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또 차우찬도 가래톳 부상으로 한 동안 치료기간을 가졌고 장원삼도 부진으로 지난 1일에야 다시 콜업됐다. 장원삼은 셋업맨의 부재로 인해 계투요원으로 나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김기태와 정인욱은 시즌 중 투입한 땜질선발이다.
이제 8월이 시작됐고, 삼성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전년도 정규리그 우승팀이 최하위까지 치닫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작년의 일이 너무 예전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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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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