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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92마일…일단 구속걱정은 덜었다

입력 : 2016-07-08 13:41:30 수정 : 2016-07-08 13: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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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최고구속 92마일(약 148km). 앞으로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오랜만의 복귀전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29)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K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타선은 꽁꽁 묶여 5회초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다.

1회초 선두타자 멜빈 업튼에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2회초에는 9번 투수 포머런츠에 2사 2, 3루에서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줘 2실점째를 지켜봤다. 4회초에는 1사 3루에서 라미레즈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러다 5회초 무너졌다. 2사 후 맷 켐프에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4번 솔라르테에 3루 라인을 따라 흐르는 라이너성 1타점 2루타를 맞아 크게 흔들렸다. 0-4. 여기서 노리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류현진은 6번 딕커슨과 상대했지만 우익수 푸이그의 타구판단 미스로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교체됐다. 6실점을 당한 직후였다.

결과는 부진에 가깝다. 이날 등판은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무려 640일 만의 복귀전.

하지만 단순한 컴백은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신경쓰면서 복귀를 준비해왔다. 재활과정에서 구속저하가 이어져 몇 번이고 처음 단계로 되돌아간 힘든 시기였다. 특히 어깨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재기한 사례가 많지 않아 이번 복귀전에 큰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구속이 체크포인트였다. 많은 선수들이 수술 후 구속이 크게 떨어져 과거의 구위를 찾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89.7마일(144.5km)이었다. 최고구속은 92마일로 4차례 기록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은 150km 이상을 손쉽게 뿌리는 어깨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향후 통증이 없다면 구속은 좀더 올라가게 마련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평균 구속이 최소 80마일은 돼야한다”고 우려를 했지만 그 점에서 류현진은 불안감을 씻었다.

다만 4회까지 69구를 던지면서 직구 평균구속이 90.1마일(145km)이었지만 5회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인 게 불안요소다. 5회 직구평균구속이 87.1마일(약 140km)로 떨어졌다. 투구수 70개를 넘기면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우선 통증재발 여부를 파악하면서 꾸준히 등판하는 게 중요하다. 구속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덜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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