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K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타선은 꽁꽁 묶여 5회초 0-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멜빈 업튼에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2회초에는 9번 투수 포머런츠에게 2사 2, 3루에서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줘 2실점째를 지켜봤다. 4회초에는 1사 3루에서 라미레즈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러다 5회초 무너졌다. 2사 후 맷 켐프에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4번 솔라르테에 3루 라인을 따라 흐르는 라이너성 1타점 2루타를 맞아 크게 흔들렸다. 0-4. 여기서 노리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류현진은 6번 딕커슨과 상대했지만 우익수 푸이그의 타구판단 미스로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교체됐다. 6실점을 당한 직후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날 등판이 류현진에게는 오랜만의 복귀전이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무려 640일 만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신경쓰면서 복귀를 준비해왔다. 재활과정에서 구속저하가 이어져 몇 번이고 처음 단계로 되돌아간 힘든 시기였다. 복귀전 호투보다는 향후 꾸준히 등판이 가능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던 셈이다. 구속도 92마일까지 나왔다. 내일 아침 아프지 않는게 중요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