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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규정완화 공감대… 실제 제도까지 이어질까

입력 : 2016-05-29 11:25:03 수정 : 2016-05-29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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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선수 이동을 좀 더 자유롭게 합시다.”

지난 26∼27일 1박2일간 이어진 2016 한국배구연맹(KOVO) 통합워크숍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된 부분이다. 연고지역 내 고교팀 지원과 우수선수 육성 문제는 물론 비시즌 코보컵의 개최시기와 외국인 선수 투입 문제 등 다양한 안이 분임토의건으로 올라왔고, 배구인들은 진지한 토론과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5년 후 발전방안’에 들어간 FA 관련 논의였다. 현재 FA선수를 영입하려면 해당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보상 선수 1명, 또는 연봉 300%를 전 소속 구단에 내줘야 한다.

걸림돌은 보상선수다. 보호선수가 5명(FA 이적선수 포함)으로 제한돼있어 FA 이적은 사실 리그 정상급 선수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보상선수까지 감수하고 영입할 정도의 기량을 인정받아야만 FA 이적이 가능한 셈이다.

이 부분에서 각 팀 사령탑과 프런트 등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제도의 완화에 찬성의 뜻을 표현했다. FA 제도 활성화를 위한 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기존 5명인 보호선수를 6명 혹은 7명으로 늘리자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선수 등급별 FA 보상의 이원화 규정을 마련하자는 구체적인 안도 나왔다. 연봉에 따라 A, B, C 그룹으로 FA 등급을 나눠 A그룹의 선수는 기존 안을 유지하더라도 B그룹 선수는 보호선수를 7∼8명으로 늘리면 더욱 이적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C그룹의 선수는 보상선수 없이 이적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목소리까지 있었다. 결국 준척급 선수들의 FA 이적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벽을 낮추자는 의미다.

KOVO 측은 워크숍에서 논의한 내용을 실무자 회의에서 다시 논의해 제도화할 수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실제 최근 수년간 비디오판독 확대 및 합의판정 폐지 등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항이 곧바로 적용된 사례가 없지 않았다.

FA 규정의 완화, 그 공감대는 확인했고, 실제로 실무자 논의까지 이어지며 제도회될 경우, 내년 봄 배구계는 더욱 바빠질 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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