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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시즌 첫 150㎞ 찍었지만 5회 못 버텼다

입력 : 2016-05-19 21:03:52 수정 : 2016-05-19 2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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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 양현종(28·KIA)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최고구속 150㎞를 찍었지만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양현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날 선발 맞대결이 예정됐던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당해 보호차원에서 진야곱으로 선발이 교체되면서 양현종이 시즌 2승째를 챙길 좋은 기회가 왔다.

출발은 좋았다. 팀타선이 3회까지 매회 1점을 뽑아주며 지원했고 양현종도 지난 등판에서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탄 듯 2회말 첫 상대였던 에반스에게 올 시즌 들어 가장 빠른 150㎞ 직구를 구사했다. 자신을 보러 온 6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기대감을 갖게 할 만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한 번의 위기에 와르르 무너졌다. 3-0으로 앞서던 4회 1사 뒤 오재일을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양의지 에반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그리고 김재환이 느린 땅볼을 급하게 처리하다 1루에 악송구를 하며 다시 한 점을 헌납해 동점을 내줬고 허경민의 2루타로 3-4로 역전을 허락했다. 허경민의 3루 도루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다시 1사 1,3루로 몰린 양현종은 박건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5까지 점수가 벌어지게 만들었다. 3회까지 투구수가 48개였던 양현종은 4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양현종의 실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양현종은 5회 2사 뒤 양의지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키는 불운에 이어 에반스에게 127㎞짜리 높은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지다 잠실구장 좌측 외야 최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가 무려 130m나 되는 대형 투런 홈런을 맞고 7실점째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날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이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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