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정유미는 윤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리고 개막 4일째인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해변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칸에 입성한 기분을 밝혔다.
지난 13일 칸의 레드카펫에 올라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공유는 “뤼미에르 대극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몰랐다. 해외 영화제는 처음이다. 온 것 만으로도 설레고 좋았다"고 입을 뗐다.
먼저 그는 윤상호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부산행’이 칸에 간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해가 안 갔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렇게 멋지고 소중한 경험을 감독님 덕에 한 것 같다. 영화 찍을 때는 몰랐던 이 사람의 아우라를 느꼈다”며 “새삼스럽게 멋져 보였다. 현장에서 막 대한게 죄송했다. 굽신거리고 있다”다는 농담으로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던 정유미도 “‘부산행’을 찍고 칸에 오게 될 거라고 정말 생각도 못했다. ‘우리가 거기에 왜 가냐’고 반문 했다. 감독님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신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이며 기자간담회의 딱딱한 분위기를 전환했다. 겸손한 멘트였지만 ‘부산행’의 수장인 윤상호 감독의 위신을 제대로 세워주려는 배우들의 배려가 느껴지는 대화였다.
이어 정유미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저희 영화에 수 많은 배우가 출연하지 않나. 사실 저는 이런 자리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분들을 대신해 겁먹지 말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부산행’은 지난 13일 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뒤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행’은 좀비의 습격이란 전대미문의 재난이 덮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벌어진 사투를 담은 작품. 공유, 정유미, 김수안, 마동석 등이 출연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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