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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 감독의 '옐로우 카드'… 움직임 시작한 유럽파

입력 : 2016-04-15 06:00:00 수정 : 2016-04-15 2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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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적 시장에 나와서 변화를 줘라.”

울리 슈틸리케(62·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유럽파 선수들을 향해 옐로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더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는 경고다. 스포츠월드 취재 결과,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몇몇 유럽파 선수들은 이미 팀을 옮기기 위한 사전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1일 중국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지난 12일 조추첨 결과 이란(42위), 우즈베키스탄(66위), 중국(81위), 카타르(83위), 시리아(110위)와 함께 A조로 묶였다. 무난한 조추첨 결과라는 평가에 슈틸리케 감독은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이 모였다”고 강조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에 오는 6월 스페인, 체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계획에 변수는 한 가지다. 바로 대표팀의 핵심 멤버이자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현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를 제외하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유럽파가 전무한 상태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부상과 감독 교체의 바람이 겹치면서 출전 시간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손흥민(토트넘), 박주호(도르트문트), 석현준(FC포르투) 역시 각 리그 빅클럽으로 이적하면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의 침묵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들의 경기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오지 못하면 6월 유럽 평가전도, 9월 최종예선 첫 경기 모두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를 그라운드에서 그려낼 수 없다. 잦은 패스 미스, 무너진 공·수 밸런스 등 구체적인 문제점은 지난 3월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힘들다”라며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주길 기대한다”고 마지막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해당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춘 선수들은 이미 이적을 위한 사전 움직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탐색하는 단계지만, 분명한 것은 이적 조건 1순위가 바로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는 팀이라는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종예선 돌입까지 남은 기간은 약 5개월. 유럽파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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