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0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본분 금메달’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으로부터 지난 2일 제작진 의견진술 청쥐를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작진 의견진술은 법정제재 이상의 중징계 가능성이 있을때 시행되는 바 징계수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연예오락방송특별위원회에선 9인 위원 중 7인이 법정제재의 의견을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2인은 최고 수준의 징계인 과징금 처분을 주장했다. 또한 나머지 2인의 위원도 행정지도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분 금메달’은 영하의 13도에서 옥상에서 섹시댄스를 추게 한 뒤 무대 아래 몰래 설치한 체중계로 몸무게를 측정했다. 또한 측정한 몸무게는 지원서에 작성한 몸무게와 비교하면서 출연자의 양심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모형 바퀴벌레를 신체에 올려놓고 놀란 상황에 표정관리를 잘한 아이돌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특히 캔 쌓기 미션을 지시한 뒤 방해하며 화를 얼마나 참아내는지 측정하는 등 출연진을 실험도구 및 희화화의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방심위는 ‘본분 금메달’이 방송심의규정상 품위유지, 양성평등, 가학적‧피학적 묘사에 대한 부분을 위반했는지 집중 심의할 예정이다.
‘본분 금메달’은 방송사가 갑이 되어 아이돌을 유린한 설 특집극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줬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일자 “파일럿이라 한방이 필요했다. 출연진 모두 기분 좋게 돌아갔다”며 당당해 하던 제작진. 방심위의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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