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60중반에 자주 방문하는 K씨가 상담을 왔는데 사주를 보는 것이 아니고 2016년도에 들어와서 꾼 꿈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 제가 굿하는 구경을 하는데 무당이 깃발을 뽑으라고 해서 노란색 기를 뽑았는데 그것을 집에 까지 갖고 와서 할머니에게 드렸지만 할머니 표정이 밝지를 못했는데 그 꿈이 잊어지지가 않고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분인데 어찌 집에 계신지 이상합니다. 무슨 일이 있을까요.” 오색 깃발 중에 하필이면 노랑색을 택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K씨의 사주는 익히 알고 있는데 범띠 생에 양력 3월 무신 일주(日柱)사주로 월일지(月日支)에 귀문살(鬼門殺)이 작용하고 조상인 할머니 자리가 충살(沖殺)을 받고 있는데 계유대운(癸酉大運)에서 또다시 귀문에 흉살이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을미년(乙未年)에 이어 2016년도에도 원진 귀문살이 작용하고 있으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 나타났는데 노랑색 깃발을 건네줬으니 할머니가 아쉬운 일이 있어서 나타난 것이므로 할머니 영혼을 위해서 기도나 천도재를 지내 드려야 한다. 돌아가신 할머니 꿈을 꾼 것은 조상님의 현신으로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징표로 볼 수 있으며 월일지(月日支)에 원진 귀문살(鬼門殺)을 보아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왔지만 사실은 꿈을 꾼 자신의 자아가 조상으로 현신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 “할머님을 위해 천도 제를 올리고 기도를 많이 하시면 귀하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색 깃발은 다섯 방위(方位)를 관장하는 수호신을 나타내는데 오방신(五方神), 오방장군(五方將軍)을 의미한다. 오색 깃발을 역학에서 오행에 대응하면 황색(黃色:노랑색)은 중앙(中央)토(土)를 나타내고 청색(靑色)은 동(東)쪽 목(木)이고 백색(白色)은 서(西)쪽 금(金), 적색(赤色)은 남(南)쪽 화(火), 흑색(黑色)은 북(北)쪽 수(水)를 말한다. 오방기에는 색깔별로 각각 상징하는 바가 있으며 기를 뽑은 사람의 운명을 나타낸다. 청색(동방)은 우환을 상징하며 오방 위를 지키는 신장님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동방청제신장이라고 부른다. 백색(서쪽)은 명과 복을 상징하며 오방 위를 지키는 신장님으로는 서방백제신장을 상징한다. 빨강(남쪽)은 재수를 상징하며 오방 위를 지키는 신장님으로는 남방적제신장을 상징한다. 검정(북쪽)은 죽음을 상징하며 북방흑제신장이다. 경우에 따라 초록색 깃발로 대체되기도 한다. 노랑(중앙)은 조상을 상징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출타할 때나 이사 이장 제례 행사에 일진과 방위를 잡아 택일하는 것도 방위신의 양해를 구하는 역(易)의 원리에 의한 속신의 신앙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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