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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문근영 "나에게 연애는 곧 결혼이다"

입력 : 2015-12-09 09:21:19 수정 : 2015-12-09 09: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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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문근영에게 어느덧 여배우란 수식어가 더 어울리게 됐다.

굳이 나이를 따져봐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만한 수식어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다. 문근영이 최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한 시간여 동안 대화를 해본 결과, 과연 국민 여배우 문근영이었다.

먼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마을’을 마친 소감부터 물었다. “이런 드라마 처음이었다, 너무 좋았다. 그게 가장 기뻤다. 원래 작품을 선택할 때 시청률을 우선시해서 생각해본 적 없다. 좋은 작품 만들어야지 욕심이 컸고, ‘마을’을 만났다. 시청률이 안나올 수록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지’하면서 더 노력했다.” 시청자들의 ‘마을’에 대한 관심은 문근영에 대한 관심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러한 기대감을 문근영은 어떻게 느꼈을까.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정말 뿌듯했다. 어쨌든 나란 배우를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느껴졌고 기분이 되게 좋았다.” 

‘마을’은 그동안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장르를 선보였고 끝까지 반전을 더해가며 긴장을 풀지 못하게 만들었다. 드라마의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문근영이 느끼는 ‘마을’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마을’은 촬영 분위기는) 연기자인 나에게도 좋은 환경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마치 30∼40% 나오는 현장 분위기같았다. 어떻게든 완성도 있게 찍으려 노력했다. 즐겁고 행복해서 작품 끝나고 이제 더 이상 현장을 가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특히 감독님이 인간적이시다. 드라마현장은 바쁘고 정신없고 이기적인 곳이다. 하지만 ‘마을’은 너무나 인간적인 현장이었다. 감독님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 이십대의 마지막을 그런 현장에서 보낸 것은 복(福)이다.” 이렇듯 문근영은 현장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시작된 문근영에게 연기 경력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내공이 깊고 다양하다. 하지만 그만큼 문근영은 자기 스스로 편해지는 매너리즘을 경계를 하고 있었다. 강력한 독설가는 문근영 자신 속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에게) 만족 못한다. 이제 30대다. 이제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점 많아진다. 절대 제 연기에 대한 ‘이쯤왔구나’ 생각하지 않고, 연기적 측면에서 딜레마에 빠지지 않기를 원한다. 이젠 현장 시스템이 너무 편하다. 예전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 모르는 것도 없고. 어떤 구도에선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스럽지 않다.” 안 그래도 반짝이는 눈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뜨고 힘주어 말했다. “(매너리즘) 거기에 빠지면 안 된다. 그런 부분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생각 때문에 나한테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끝으로 어느덧 20대 후반의 여배우가 된 문근영의 연애관과 결혼관에 대해 궁금했다. “연애를 많이 못해봤다. 안해보진 않지만, 많은 연애를 해보지 않아도 적은 연애에도 많은 깨우침을 얻으려 했다. 30대에도 연애를 많이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만나서 결혼까지 된다면 할 것이다. 무엇보다 (남자를 볼 때) 인격을 보게 된다. 나에게는 연애는 곧 결혼이라고 본다.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내 남은 인생을 같이 손잡고 가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곧 30대 여배우가 될 문근영은 일은 물론이고, 연애관에 있어서도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깊이가 느껴졌다. 그는 “옆에서 누가 잘한다고 해도 내가 인정하지 못하면 스스로 인정 못한다”는 자신에게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천상 국민 여배우였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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