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 차량 단속 인원, 안전 요원 없어 대형 참사 우려...여수시민 무대책과 방관 빈축
[스포츠월드=여수 · 김용우 기자]최근 70년 이상 된 북한의 압록강 철교가 노후 및 정비 부실로 차량과 철도의 통행이 제한되어 중국과 북한의 무역로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남해안의 최신예 명품다리로 꼽히는 여수 제2돌산대교가 붕괴 위기에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와 금오열도 등의 도서지역으로 오가는 차량 증가로 인한 구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건설된 이 다리의 상판 곳곳에 금이 가고 배수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나 여수시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월 사업비 962억원을 들여 착공한 이 다리는 5년여의 장기 공사를 통해 2012여수해양엑스포 개최를 앞둔 2011년 말 완공됐으며 여수시 종화동 자산터널로부터 돌산읍 우두리를 잇는 길이 1.94㎞ 구간, 폭 20m(4차로)인 사장교 형태의 콘크리트 교량으로 국도 17호선 우회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제1돌산대교(남산동~우두리)와 함께 여수 시가지를 통과하는 차량을 분산시켜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특히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시 야간 조명이 아름다운 다리로 전국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다리의 진입도로와 연결된 우두리 구간 연결 교량의 상판(P5)의 하단 수백 군데에 금이 가고 있어 임시 땜질을 해 논 상태다.(사진)
또 교량 상판의 아스콘 공사를 하면서 기존 포장재를 걷어 내지 않고 이중으로 포장을 하면서 막대한 하중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노면이 5㎝ 가량 높아지면서 좌우측 배수공이 바닥면과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고 노면 아래로 묻히면서 이곳에 모래와 흙먼지 등이 쌓여 있어 배수 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돌산 우두리 진입도로에서 대교 중간에 이르는 약 1㎞의 구간은 파도처럼 깊게 파져 있어 강우시 빗물이 다리의 입구로 한꺼번에 모일 경우 수천t의 하중이 집중되면 붕괴 위험도 있다.
이 대교는 배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노면의 물이 인도와 난간 외부 기단의 2중 구조물에 가로 막혀 단 시간내에 빗물이 빠져 나가기 힘들다.
반면 지난 1984년 완공된 제1돌산대교는 대교 노면과 인도의 방호벽의 하부에 기단 블럭이 없이 수직 기둥에 가로로 2단 울타리만 설치되어 있고 인도와 다리 울타리 바닥도 노면과 일치해 강우시 물이 곧바로 측면으로 빠져나가 빗물에 의한 하중에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시공되어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여수 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이 연간 백만명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이곳을 드나 들고 있고 각종 섬지역 공사가 많아지면서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늘고 있으나 과적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재난 예측과 예방이 전무하다.
돌산읍 우두리에서 낚시업을 하고 있는 강모씨(59)는 정부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까지 신설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는데도 안전에 대한 개념 조차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폭우가 오면 빗물이 대교 입구로 한꺼번에 모일 경우 다리 전체가 무너질것 같아 아예 제1돌산대교로 우회해 다닐 정도"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 조병완교수는 “ 사장교에서 상판 하부와 교각의 균열에 대해서는 드론 등을 이용한 관측 등의 역학적 정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