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더 김국영은 9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육상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그는 2010년 10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0.07초 앞당겼다. 이날 기록은 초속 1.8m의 뒷바람이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록 달성으로 상승세를 탄 김국영은 오후 6시45분부터 시작하는 결선에 진출, 금메달을 노린다.
김국영은 지난 2010년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 육상 단거리를 장악했다. 그는 지난 2010년 10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 한국 육상 100m 최고 신기록을 31년 만에 갱신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1979년 서말구가 세운 10초34 기록을 0.07초 앞당긴 것이다. 이후 한국 육상의 미래로 주목받은 김국영은 국내 무대를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다. 한국 육상과 세계 육상의 격차가 큰 만큼 국제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국영은 지난해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100m에서 준결승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35를 기록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10초51의 기록으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던 김국영은 이번 광주U대회를 남다른 각오로 준비했다.
대회 직전인 지난달 27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36으로 우승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10초26까지 기록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역사를 다시 썼다. 김국영은 지난 8일 주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1,2라운드를 모두 1위로 통과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는 10초30으로 공인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동을 제대로 건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10초23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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