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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운동기구, 정확히 알아야 부상 막는다

입력 : 2015-06-16 07:00:00 수정 : 2015-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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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기자〕 최근 저녁이 되면 한낮 더운 날씨를 피해서 집 앞 공원이나 놀이터에 나와 야외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산책을 나선 길에 야외 운동기구를 잘만 활용한다면 체력관리와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가벼운 운동이라도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야외 운동기구 사용 시 대부분은 혼자 나와 기구를 활용하는 편이 많다. 사용법을 모를 경우 옆 사람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흉내 내기도 한다. 야외 운동기구는 비교적 사용이 간단해 보여도 자칫 잘못 사용한다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김태연 동탄시티병원장은 “야외 운동기구를 사용할 때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용 전 운동기구에 적힌 사용법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착된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습득했다면, 자신의 건강 및 몸 상태에 따라 운동기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근력이 다소 떨어지는 이들은 갑자기 무거운 운동을 하다가 근육파열이나 염좌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

평소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트위스트 원판 사용은 자제하자. 트위스트 원판은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기구로 남녀노소 누구나 일어선 채 사용하기 쉽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허리를 뒤트는 동작이 척추의 후방 관절 신경에 무리를 주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디스크 악화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잡이를 양 손으로 잡고 노를 저으며 자전거 페달을 돌리듯 발을 구르는 체어플은 팔다리 운동에 효과적이지만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평소 손목이 자주 저리거나 약하다면 하중이 실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커다란 원형 핸들을 돌리는 운동기구는 어깨 통증 환자에게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기구다. 어깨 근육이 이완되기 전까지 최대한 천천히,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회전각도 범위까지만 돌리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고 뒤에는 안 쓰던 근육을 사용했기 때문에 미세한 통증이 뒤따를 수 있다. 만약, 운동기구에 적시된 사용 방법을 정확하게 따라 했는데도 근육통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해당 부위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태연 원장은 “중장년층의 경우 근육이나 관절이 약해져있기 때문에 운동 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며 “자신의 몸과 근육의 상태에 맞는 운동법과 사용할 수 있는 기구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기구를 전문의와 상의하고 적당한 선에서 올바르게 운동을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yun0086@sportsworldi.com

김태연 동탄시티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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