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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있는 당돌한 스무살…박세웅의 반전 매력

입력 : 2015-02-24 09:54:50 수정 : 2015-02-24 09: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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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가고시마 권기범 기자〕독한 면이 엿보이는 선수가 있다. 선배들도 인정하는 ‘독종’이 바로 박세웅(20)이다.

경상북도 구미가 고향인 박세웅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4년 kt에 1차 지명된 우완투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서 9승(3패)을 올려 다승왕에 올랐고, 최다이닝(118이닝)과 최다탈삼진 1위(123개), 평균자책점 4위(4.12)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일단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경험했고, 안상빈과 함께 kt 창단 후 모든 캠프를 소화한 유이한 선수다. 깡마른 체구지만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임을 감안하면 철인체력과 탄탄한 내구성을 보유했다고 할 만하다.

무엇보다 박세웅은 팀내에서 속칭 ‘깡이 있는 친구’로 인정을 받고 있다. 자신의 피칭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부글부글 끊는 속을 주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박세웅의 분함이 느껴질 정도다.

일화도 있다. 조범현 감독은 kt 사령탑으로 취임한 직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저장돼있지 않는 번호는 웬만하면 받지 않는데, 그날따라 궁금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리곤 “감독님 축하 드립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박세웅이었다. 조 감독은 “나한테 전화를 다 하더라고, 깜짝 놀랐어. 처음엔 누군지 싶었는데 박세웅이라길래 아 그 녀석이구나 했지”라고 고교 3학년의 대범함에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박세웅 본인도 이 점을 알고 있다. 박세웅은 “성격 자체가 참고 그런 성격은 아니다. 일단 시키면 어렵더라도 무조건 해보려고 한다”며 “다 쏟아붓는 스타일이다. 깡이 있는 편이고, 힘들어도 참고 하는 편인 것 같다”고 경상도 사내답게 툭 던졌다.

김영수 대표이사는 “질 때 지더라도 그냥 져서는 안 된다. 패기를 보여줘야한다”고 가고시마 캠프에 들러 강조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박세웅의 이미지는 패기 그 자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훈련 후 가고시마 숙소호텔에서 만난 박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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