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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쎄시봉’의 흥행 부진 배후가 한효주 탓?

입력 : 2015-02-17 16:00:50 수정 : 2015-02-17 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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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영화 ‘쎄시봉’이 흥행동력이 점차 떨어지는 가운데 이상한 논란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주연배우 한효주에 대한 도를 넘은 공격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심지어 영화의 흥행을 놓고 한효주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여론 탓이라는 뜬금없는 원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혹시나 했지만 한효주의 역할이나 연기에 대해서 대놓고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은 없다. ‘쎄시봉’(김현석 감독, 제이필름·무브픽쳐스·영화사 좌중간 제작)의 개봉 전만 해도 일부 누리꾼들의 평점 테러가 벌어지기도 했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면서 ‘한효주 탓하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2주차에 접어들면서 신작 영화들인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이나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에도 ‘쎄시봉’이 밀리면서 ‘한효주 탓하기’가 다시 떠올랐다.

‘쎄시봉’은 19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인 통기타와 청바지 시대를 빌려 90년대식 사랑을 이야기하는 복고의 모든 것을 담은 작품. 영리하게도 4050세대와 2030세대까지 두루 공략하겠다는 의도를 담았고 영화의 장점을 굳이 말하자면, 음악을 소재로 한 국내 영화 치고는 꽤 섬세하게 음악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배우로 들어가면, 정우와 한효주의 연기 호흡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영화를 보는 이라면 누구나 한효주가 참 예쁘게 나왔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럼에도 한효주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끊이질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단, 한효주의 남동생이 연루된 군 내 사건을 군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부정적 여론이 한효주에게까지 번진 것. 지난 2013년 7월 공군 성남비행단 단장 부관실에서 근무하던 김모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김일병의 거짓말과 지각 등에 대해 전속부관이던 한중위가 군장 뜀걸음 등 얼차려를 실시했고 뒤이어 김 일병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인데 군은 한중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김 일병에 대해서는 순직 처리를 해줬다. 책임 지는 이가 없는 이상한 사건이 돼버린 셈이다. 군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인데 그 유탄을 한중위의 누나인 한효주가 맞게 된 것.

여기서 군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논할 순 없다. 다만, 한효주뿐만 아니라 여배우들, 걸그룹 멤버들까지 요즘 대중 사이에서는 여성 연예인 공격하기가 재미있는 일이 돼버렸다. 여기에 한효주는 남성들에게 치명적인 군 문제와 연관돼 있어 더욱 심각하다. 지역감정부터 여성비하까지 사회가 정상적이지 않다 보니 발생하는 일들이다. 악성 누리꾼들이여,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한효주가 군 내 부조리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해야 할까. 한효주의 잘못인가. 상식적으로 대답해라. 마음 속 깊은 곳에 누적돼 있는 자신의 온갖 열패감을 버리고 말이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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