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이하 오즈의 마법사)가 2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사악한 광대 제스터에게 빼앗긴 마법 구슬을 되찾고, 위험에 빠진 마법의 나라 오즈를 구하기 위한 도로시와 새로운 친구들의 업그레이드된 모험을 그린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 원작 탄생 115주년을 기념해 제작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세월이 흘렀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언제봐도 명불허전이었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독창적인 스토리는 115년이 지나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스케일과 비주얼은 한층 업그레이드 돼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 캔자스부터 시작해 ‘새콤달콤 사탕 마을’, ‘초민감 도자기 왕국’, ‘말하는 나무들의 숲’, ‘빛을 잃은 에메랄드 시티’ 등의 로케이션은 각양각색 매력을 발산했고, 원작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듯 판타지 감성마저 한껏 자극했다.
또한 오즈를 위험에서 구할 모험소녀 ‘도로시’부터 귀여운 강아지 ‘토토’, 용기를 얻은 ‘사자’, 천재 브레인 ‘허수아비’, 뜨거운 심장을 가진 ‘양철 나무꾼’, 기사도 정신의 ‘마시멜로 대령’, 인자한 할아버지 나무 ‘터그’, 초민감 도자기 왕국의 까칠도도 ‘도자기 공주’, 오즈 최고의 식신 뚱보 부엉이 ‘와이저’, 워스트 드레서 악당 ‘제스터’ 등의 캐릭터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보통의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기도 바쁜데, ‘오즈의 마법사’에선 도로시를 비롯해 수많은 캐릭터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덕분에 아이들에겐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어른들에겐 옛 추억의 캐릭터를 회상하게 만드는 시간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다. 환상적인 비주얼과 함께 스크린을 수놓는 명품 OST들도 귓가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듯, 스토리에 걸맞는 주옥같은 OST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게다가 성우들이 직접 OST를 소화한 덕에 음악의 퀄리티마저 높였다. 그중에서도 음악감독 박칼린과 뮤지컬 디바 바다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곡인 ‘One Day’는 최고의 백미. 바다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노랫말의 감성까지 담겨, 영화를 보고난 뒤 극장을 나설 때 흐뭇한 미소마저 안겨준다.
아이에겐 동심을, 어른에겐 추억을 선사하는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최고의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없는 선택이 될 것 같다. 2월 12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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