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봉이 껑충 뛰었다. 최근 끝난 올해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 1억55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48.4% 인상된 금액에 협상을 마쳤다. 지난해 성적이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8리, 9홈런 39타점으로 썩 좋지 못했지만 후반기 대반격을 이끈 투수들의 호투에 힘을 더했다는 공로를 인정을 받았다. 물론, 예비 FA(자유계약선수) 프리미엄 혜택도 톡톡히 누렸다.
연봉뿐 아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주전 자리까지 보장받았다. 지난 5일 끝난 구단 시무식에 참석한 김용희 SK 감독은 “1주일에 6경기를 한다면 정상호를 주전 포수로 내면서 이재원을 함께 쓰는 식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호는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셔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부담감도 있지만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5년은 정상호에게 아주 중요한 한해다. 올해 정규리그를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정상호는 “팀에 포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내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팀이 살아야 내가 살고, 팀이 올해 4강에 올랐을 때 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큰 단점이 없다. 특히, 투수 리드는 리그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팀 내 어린 투수들의 장점을 찾아, 그것을 최대한 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 지난해 문광은과 여건욱 등이 리그 후반기에 호투한 것도 정상호의 조언과 리드가 한몫했다.
올해는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새로 부임한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을 예정. 김 코치는 “정상호를 20홈런 이상 때려낼 수 있는 타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비활동기간에도 매일 문학구장을 찾아 몸을 만들고 있는 정상호는 “지난해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 모두 지난 일이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올해 확 달라진 정상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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