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FA와 외국인 선수,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두산이지만 이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바로 지난해 야수와 투수 부문에서 팀내 최고 고과로 평가된 민병헌과 유희관의 연봉협상이다.
민병헌은 지난해 124경기에 출전해 3할4푼5리 12홈런 79타점 16도루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팀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면서 1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민병헌의 지난해 연봉이 1억45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오재원이 1억7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급상승했다는 점이 당장 비교대상이다. 다만 오재원의 경우 ‘예비FA 프리미엄’이 보태진 금액이라는 점에서 민병헌의 인상폭은 그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큰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투수 유희관의 인상폭도 궁금하다. 유희관은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번의 완투 포함 12승9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또한 소화이닝도 177과 3분이 1이닝으로 리그 전체 4위이자 토종 투수들 중에서는 1위에 오르는 등 ‘이닝이터’로서의 역할도 다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이미 26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85%라는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유희관에게 대박이 이어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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