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관심을 끄는 것이 과연 144경기 전경기 출전 선수가 나올 것인가다. 128경기를 치른 올해에도 전 경기 출전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넥센이 서건창과 박병호 두 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정수빈(두산) 김상수(삼성) 황재균(롯데) 등이 개근상을 탔다.
경기수가 적었음에도 개근상을 탄 선수의 수는 적다. 그만큼 달성이 어렵다는 얘기다. 전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일단 부상이라는 악재를 비켜가야 한다. 여기에 갑작스런 체력저하를 막기 위한 철저한 몸관리가 필수다. 또한 컨디션 난조 등 슬럼프도 빗겨가야 한다. 아무리 몸상태가 좋아도 팀에 도움이 안 된다면 경기에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 경기 출전 선수 기록을 볼 때 그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8년(126경기)의 17명이다. 반면 130경기 이상 치른 시즌에서 전 경기 출전선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0년과 2012년(각각 133경기)의 3명이다. 이제 144경기 체제에서 전경기 출전을 달성한다면 최고의 철인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역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이웃 일본의 경우 해 전경기를 출전한 선수는 센트럴리그에서 4명, 퍼시픽리그에서 7명이다. 이 가운데는 소프트뱅크에서 뛰는 이대호도 속해 있다.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보다 더 많은 이유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는 차이가 커 보인다. 일본보다도 훨씬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4명이다.
내년 프로야구 최초로 144경기 체제에서 전경기에 출전하는 ‘철인’은 과연 몇 명이나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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